열폭 포스팅을 밀어내기 위한 데이트 포스팅


오늘은 마마님 생신이셨습니다. 그래서 그거 선물 사는 걸 빌미로 시내 ㄱㄳ.

제가 아침에 전화 받고 열 시에 일어났다가 다시 머리 처박고 자는 바람에(...ㅠㅠ) 열두 시 반쯤에야 마님 집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뭐 마누라도 자고 있었어요... 잠팅커플 ㅠㅠ

그래서 집안일 하고 빵도 궈먹고 하고 보니 한 시 반? 두 시? 그 쯤 됐어요. 오늘 어머니 생신이시라 아마도 가족끼리 같이 저녁 먹지 싶어서 다섯 시쯤엔 들어가야지 하고 있었는데 출발이 너무 늦어서 짜식 ㅇ<-<... 그래서 오늘 일찍 일어나려고 했는데 ㅜㅜ!!! 멍청한 나 어리석은 나

여튼 그래서 택시 타고 성남동 쓩쓩. 요새 택시비로도 제법 한돈 깨지는 듯... 맨날천날 택시 타고 다녀요 ㅋㅋㅋㅋ 웬 부르주아야... 뭐 하여튼 택시 타고 가서 신발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마마님 선물로 저는 뭐 옷 한 벌 정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님이 '여자는 옷보다 신발 선물 받는 걸 좋아한대'하고 조언하셔서... 우리 마마님은 저와는 달리 9cm 굽 같은 것도 아무렇지 않게 신고 또각또각 잘 다니시는 간지녀커리어우먼이셔서 신발 고를 폭이 넓어서 좋았어요. 확실히 힐 있는 쪽이 신발이 예쁘니까.

시내 들어가니까 뉴코아 쪽에서 좌판 벌여놓고 신발을 팔고 있어서 그것부터 봤어요. 근데 처음 본 신발이 좀 김완장으로 예쁜 거예요 ㅠㅠ... 얇은 스트랩에 금속 장식 달려 있고 바닥 쪽에는 호피 무늬 깔려 있고. 근데 4만 9천원 슈ㅣ...슈ㅣ발 ㅠㅠ 가격에 짜식하고 다른 가게에 가 봤습니다. 딴 데서 예쁜 거 없으면 걍 돌아와서 그거 사기로 하고... 그래서 전에 마님이랑 제 신발 샀던 가게에 가서 신발을 골라 보았습니다. 거기에도 처음 봤던 거랑 비슷한 스타일(스트랩+금속장식) 샌들이 있길래 신어봤는데 신어보니까 생각보다 별로더라구요. 그래서 아까 그 신발도 신으면 별로일거야-_-!! 하고 스스로를 위안한 우리들. 그 포도는 신 포도다... . (그리고 나중에 신어보니까 확실히 보기보다 별로였어요 ㅇㅇ 신발은 진짜 그냥 보는 거랑 신어보는 거랑 다르더군요...) 여튼 네... 그래서 다른 스타일 샌들을 찾아봤어요. 조금 전에 집었던 샌들 옆에 있던 것도 예뻐서 신어봤더니 그건 확실히 그냥 보는 것보다 신어보는 쪽이 예쁘더라구요. 그래서 그걸로 결정. 은색 반짝반짝하는 끈에 중간에는 금속 링+큐빅 장식이 돼 있는 예쁜 샌들이었어요. 마님의 초이스. 우후 -_-)/ 우리 마누라는 그런 거 고르는 데에도 좀 재주가 있어요. 대단.

여튼 그걸 사고 보니 시내 나온 목적이 너무 빨리 달성된지라 (...) 별로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김밥 천국 육개장 ㅠㅠ... 아 맛있어요 ㅠㅠ 김밥 천국 육개장 주제에 맛있어 ㅠㅠ 둘 다 밥 한 공기를 말아서 푹푹 다 떠먹었습니다. 후 이것도 미국소가 들어오기 전까지야 ㅠㅠ... 그 전에 욕구를 모두 해소해야 해 ㅜㅜ 슈ㅣ발... 하면서 먹었습니다. 생활 속에서 정치를 찾아볼 수 있게 만들어 준 명박아 고맙다... ㅗ-_-ㅗ

그리고 배빵빵 모드로 이동. 아무래도 생일 선물이니까 포장을 해야겠다 싶어서 문구점 가서 포장지랑 테이프 사서 맥도날드에 올라갔어요. 우리의 다정한 벗 맥도날드 ㅠㅠ... 선데이 아이스크림 1000원 고맙다... ㅠㅠ...

맥도날드 테라스 자리에 앉아서 마님은 콜라를 마시고 저는 아이스크림을 쳐묵쳐묵. 그리고 선물 포장을 시작했습니다. 전 이런 것도 재주가 없어서... 마님이 다 해주셔써요 헤헤.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인간이라 죄송해요..........

포장 중간에 테이프의 부실한 접착력 때문에 고전하긴 했지만 결국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마님 고마워요 ㅠㅠ... 유 아 마이 엔젤

그리고 거기 앉아서 조금 노닥거리다가 집으로 돌아왔어요. 버스 정류장 가자마자 집 쪽으로 가는 버스가 왔는데 그냥 바로 가기가 좀 아쉬워서 그거 놓치고(ㅋㅋㅋ) 홈플러스 쪽으로 가는 다른 버스를 탔습니다. 홈플러스에 내려서 거기에 앉아서 또 노닥거렸어요.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으니까... 그러고 있는데 콜 프롬 맘. 아부지가 입원하셨다고 병원 가자는 전화(...) 깜놀한 나. 알고 보니 저번에 당한 교통 사고 후유증 때문에 입원하셨다고... 마마님 생일에 웬 변이람-_-)=3 뭐 별로 심각한 건 아니었습니다만 여튼 그래도 좀 맘이 안 좋았습니돠.

여튼 그래서 홈플에 마누라랑 앉아 있다가 엄마랑 병원 갔다 집에 왔습니다. 근데 너무 졸려서 ㅠㅠ... 마누라가 밥 할 사이에 좀만 잘라 그랬는데 왠지 멀쩡히 켜져 있던 핸드폰이 전화 수신을 못 하고 나 꺼져 있음 ㄳ 하고 지랄을 떠는 바람에 못 일어나서 저녁 운동을 못 갔어요. 제 제길 ㅠㅠ... 오늘은 잠이 웬수인 날이로구나! 내일은 반드시 아침 일찍 가주겠어 ㅜㅜ!!


아 선물은 마마님이 몹시도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예쁘다고 엄청 좋아하셨어요. 선물 종류 선택과 물건 선택과 포장까지 도맡아 해주신 마누라님 고마워요 ㅠ///ㅠ 자기뿐이야 쪽쪽 마이썬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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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ayrin | 2008/07/02 01:53 | Lov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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